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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e코리아' 재확인시킨 '롤(LoL)' 韓 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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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스타 덕분에…'팀파이어' LoL 올스타2015 우승 차지

[문영수기자] 한국이 e스포츠 최강국의 입지를 다시 증명했다. 전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리그오브레전드(LoL) 올스타2015'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우승했다.

올해 10월말 열린 '2015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한 한국은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세계 만방에 유감없이 드러냈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던 양상…엎치락 뒤치락

13일(현지시각) 북미 LCS 스튜디오에서 열린 'LoL 올스타2015'는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한국이 속한 팀파이어와 중국, 유럽 등이 포진한 팀아이스는 엎치락 뒤치락 승패를 주고받아 마지막까지 최후의 승자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였다.

시작은 팀아이스가 앞서 나갔다. 지난 사흘간 대회를 진행하며 550대 550 동률을 기록한 두 팀은 이날 열린 첫 경기인 '둘이서 한마음' 모드에서 팀아이스가 승리하며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둘이서 한마음 모드는 한 선수가 키보드, 다른 한 선수가 마우스를 쥐고 하나의 챔피언을 조작하는 이색 모드.

한국 선수 중에서는 '프레이' 김종인과 '스코어' 고동빈이 참가해 분전했으나 아쉽게도 패배하고 말았다. 둘이서 한마음 모드에서 팀파이어를 꺾은 팀아이스는 100포인트를 추가하며 650대550으로 100점의 격차를 벌렸다.

팀파이어는 이어진 1대1 토너먼트에서 추격의 물꼬를 틀었다. '프레이' 김종인을 비롯해 '비역슨' 소렌 비여그,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까지 3인을 4강에 올려놓은 팀파이어는 유일한 팀아이스 선수인 '프로겐' 헨릭 한센을 결승 문턱에서 좌절시키며 승점 225포인트를 챙겼다.

4강에서 헨릭 한센과 맞붙어 탈락시킨 주역 일리앙 펭은 결승에서 소렌 비여그를 꺾으며 1대1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던 '프레이' 김종인은 소렌 비여그에게 패배하며 결승에 진출하진 못했다. 스코어는 다시 675(팀아이스)대775(팀파이어).

그러나 얄궂게도 무게추는 다시 팀아이스에 기울었다. 200점이 걸린 '올스타 대 올스타'에서 팀아이스가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 올스타 대 올스타는 LoL 올스타2015에 참가한 30인의 선수 중 다시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10명이 실력을 벌이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이 경기에서 팀파이어는 '마린' 장경환, '메테오스' 윌리엄 하트만, '페이커' 이상혁,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 '매드라이프' 홍민기로 진용을 짰으나 예상 외로 팀아이스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코로1' 통 양, '어메이징' 모리스 스튀켄슈나이더, '프로겐' 헨릭 한센, '우지' 쯔 하오 지안, 'Pyl' 보 첸을 내세운 팀아이스는 전체 킬수와 총 피해량 등에서 팀파이어를 압도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스코어는 다시 875대775. 팀아이스가 75점차 앞서가기 시작했다.

◆유럽 꺾은 한국 올스타…침몰 위기 '팀파이어' 구하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던 LOL 올스타2015의 최종 승자가 드러난 것은 지역대항전 결승전에서다. 이는 대회 기간 동안 좀체 발휘되지 않았던 한국 올스타의 진가가 드러난 순간이기도 했다. 지역대항전 결승에 걸린 승리 점수는 무려 300포인트로 '일발역전'이 가능한 점수였다. 한국은 지난 사흘간 팀아이스와 벌인 지역대항전에서 2승1패를 기록, 팀파이어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한국이 결승에서 맞붙은 상대는 12일 지역대항전 예선에서 한국을 꺾었던 유럽 올스타. 유럽은 이번 대회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인 '후니' 허승훈을 비롯해 '프로겐' 헨릭 한센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강팀이었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2015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국 한국의 저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차전에서 챔피언 '피오라', '문도 박사', '오리아나', '루시안', 트런들'을 앞세운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킬수에서 유럽과 큰 격차를 벌리며 여유롭게 게임을 풀어갔다. 전날의 패배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1차전에서 양팀이 기록한 킬수는 28(한국)대8(유럽). 그야말로 '퍼펙트게임'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였다.

한국은 이어진 2차전에서도 유럽을 굴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1차전과 달리 유럽의 저항이 거셌으나 한국 올스타의 조직적 플레이가 더욱 강했다. 최종 스코어 875대1075. 한국 올스타의 활약에 힘입어 팀파이어가 팀아이스를 꺾고 LoL 올스타2015 우승을 확정지은 것이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은 통계에서도 입증됐다. 나흘 간의 대회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킬수를 기록한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45), '프레이' 김종인(44), '마린' 장경환(40) 순으로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페이커' 이상혁은 어시스트(106), 미니언(CS) 사냥(1천953) 분야에서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커' 이상혁은 "다른 선수들이랑 같이 플레이 해 재밌었다"며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의 열기가 엄청났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프레이' 김종인은 "한국 대표로 올스타에 나오게 돼 영광스럽고 이겨서 좋았다"며 "1대1 토너먼트 우승 트로피가 정말 갖고 싶었는데 아쉬웠다"고 말했다.

◆막 내린 올스타…팬들은 '내년 기약'

지난 10일(현지시각) 개막 이후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한 e스포츠 축제 LoL 올스타2015는 이처럼 한국과 팀파이어의 승리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올스타2015는 유독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만큼 치열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가 많아 팬들의 시선을 한데 모으기 충분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13일 오후 예기치 못한 예기치 못한 비가 내렸지만 팬들은 우의를 입고 끝까지 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뜨거운 열의를 보였다.

LoL e스포츠를 초기부터 지켜본 광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데이빗 캠벨(33)씨는 "사는 곳은 필라델피아지만 올스타를 보기 위해 이곳(LA)까지 왔다"며 "북미 선수들이 롤드컵에서 부진했지만 이번 올스타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좋다. 은퇴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볼 수 있어 기쁘고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oL 올스타2015를 찾은 켈리 유(24)씨는 "'매드라이프' 팬인데 마침 이번 올스타가 LA에서 열려 직접 보러왔다"며 "보고싶은 선수를 실제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다음 올스타가 어디서 열릴지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LoL 올스타2015는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 30인의 LoL 선수들이 팀파이어와 팀아이스로 팀을 나눠 기량을 겨룬 e스포츠 대회다.

로스앤젤레스(미국)=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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