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지난달 14일 진행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사업권을 잃은 SK네트웍스가 면세점 운영 종료 시까지 면세사업본부를 CEO 직속 태스크포스(TF)로 운영할 방침이다.
16일 SK그룹이 '2016 정기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SK네트웍스는 조직의 전문성과 지원 기능 강화를 통해 '뉴 SK네트웍스로 진화·성장'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이 같이 밝혔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면세점은 지난 11월 면세점 재특허 심사에서 탈락, 신세계에 자리를 뺏겨 23년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특허 만료일은 지난 11월 16일이었지만 관세청으로부터 3개월 간 유예기간을 통보 받아 내년 2월 16일까지 연장 운영하게 됐다.
이로 인해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면세점 사업권 획득 실패로 '교체설'이 나돌았지만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그러나 권미경 면세사업본부장은 내년 1월 1일부로 비상근고문으로 위촉돼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면세사업을 담당하던 임원 중 권 본부장은 고문으로 위촉됐고 신좌섭 면세사업 지원담당은 면세사업을 종료할 때까지 CEO 직속 TF를 맡게 됐다"며 "면세 관련 인력은 대부분 CEO 직속 TF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면세점 인력을 사업 종료 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신규 면세사업자들과 협의,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2월까지 면세점 영업을 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재고정리와 고용문제 등을 처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워커힐면세점의 재고 물량은 600억~700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3개월 유예기간 후 1개월씩 연장을 신청하면 최대 6개월 간 사업을 할 수 있는 만큼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을 사업 종료 시까지 정상적으로 영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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