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로 꼽혀온 CES가 내달 초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주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다. 올해는 전통 가전이 차지하던 메인 자리를 스마트카 등 융합제품이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다.
CES는 한 해 참가 기업들의 주요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매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IT업체가 대거 참여, 한해를 장식할 전략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는 물론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자동차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새로운 기술 트렌드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 2016의 주요 테마는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웨어러블', '로보틱스' 등으로 요약된다.
주제면에서는 CES 2015와 비슷하지만, 각 기업들이 콘셉트 단계에 있던 모델의 상용제품이나, 기존보다 구체화되고 향상된 기능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특히 최근 IT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카'와 관련해서는 현대기아차는 물론 현대모비스, 폭스바겐, GM, 보쉬, 델파이, 콘티넨탈 등 완성차 및 전장부품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CES 2016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헤르베이트 디이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폭스바겐의 비공개 친환경 전기차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한다. 아울러 아우디도 양산형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콘셉트 모델을, 기아차도 쏘울 자율주행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IoT 역시 이번 CES의 메인 테마.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좀 더 구체화된 삼성의 IoT 전략을 발표한다. CES 2015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전자의 IoT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홍원표 사장은 삼성전자의 여러 IoT 기기를 포함해 헬스케어 등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한 IoT 전략을 포괄적으로 설명할 것"이라며, "이번 CES는 기존과 달리 삼성의 IoT 전략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지난해 8월 인수한 스마트싱스와 협력중인 여러 업체의 IoT 기기와 함께 첫 숙면유도 IoT 기기를 표방한 '슬립센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올해 CES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전통의 가전과 함께 무대를 장식했던 TV.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고화질 구현 기술인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가 적용된 새로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선보인다. 몰입감을 높인 새로운 디자인의 '올레드 TV' 공개도 예고된 상태다. 3.5mm 이하의 '내로우베젤'을 적용해 동일인치 대비 더 넓은 화면에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모델도 그중 하나다.
HDR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명암비를 높여주는 차세대 영상 기술 중 하나다. 올 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20세기 폭스사 등 영화 제작사 및 넷플릭스 등 콘텐츠 유통업체 등과 'UHD 얼라이언스'를 결성, HDR 기술에 대한 표준 마련 및 내년부터 HDR 콘텐츠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을 세운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CES에서는 'HDR' 기술에 대한 최근 표준 동향과 콘텐츠 유통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가 CES에서 HDR 기술표준과 관련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TV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HDR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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