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 전시회 'CES'에서 차세대 퀀텀닷 TV를 공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반의 고화질 기술로 승부를 걸 전망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23일 기자와 만나 "(TV에 적용되는) 퀀텀닷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새로운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TV를) CES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할리우드 제작사나 넷플릭스 등이 HDR 콘텐츠를 CES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올 초 UHD 얼라이언스를 통해 추진된 HDR 기술 표준 마련도 거의 막바지로, CES에서 관련 내용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퀀텀닷 TV는 2~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분산시킨 고분자 시트를 LCD 패널과 백라이트유닛(BLU) 사이에 배치, 기존 LCD TV 대비 색재현도를 높여 선명하고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전압을 가하면 자체 발광하는 특징이 있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색재현율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올 초 열린 CES 2015에서 독자 퀀텀닷 기술인 '나노크리스털'을 적용한 'SUHD TV'를 공개, SUHD TV의 강점으로 HDR 기술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20세기 폭스사 등의 영화 제작사부터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 유통업체와 'UHD 얼라이언스'를 결성, HDR 기술에 대한 표준 마련과 HDR 콘텐츠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HDR은 복수의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합성해 명암비를 보정, 밝은 부분은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TV가 표현하지 못한 현실의 밝기와 어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구성, 실감나는 화질을 제공한다.
예컨대 밝은 부분의 경우, 금속의 광택이나 태양광의 가장 밝은 부분까지 사람이 실제로 보는 것처럼 눈부심을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표현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삼성전자 차세대 TV의 핵심은 HDR을 포함한 색표현력, 선명도 등의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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