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최저수준에 그쳤다. 1948년 해방 이후 매년 집계된 소비자물가지수 가운데 가장 낮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올해까지 적용되는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치인 '2.5~3.5%'의 하단과도 거리가 상당하다.
0%대 소비자물가는 외환위기 여파가 강했던 지난 1999년 0.8%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올해 낮은 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저유가, 부진한 경제 상황 등을 들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 소비자에게는 유리하나, 경제 전반에서는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수 있어 자칫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품목별로 볼 경우, 상품은 전년 대비 0.7% 하락하며 저물가 현상을 견인했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 등이 올라 2.0% 상승, 공업제품은 석유류 등이 내려 0.2% 하락,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 전기료 등이 내려 7.4% 떨어졌다.
반면에 서비스는 전년 대비 1.8% 올랐다. 집세는 2.5%, 공공서비스는 1.2%, 개인서비스는 1.9% 각각 상승했다.
한편, 2015년 12월 한 달간의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3%,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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