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oT 냉장고 '패밀리 허브' CES 공개

[양태훈기자] 삼성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6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생활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3일 삼성전자는 CES에 생활가전 전시 부스의 절반 가량을 활용, 생활가전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IoT 기술을 적용, 최적화된 식재료 보관 성능은 물론 오른쪽 도어에 탑재된 21.5인치의 풀HD 터치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각 저장실별 기능 설정부터 운전 모드·온도·습도 등 현재 상태를 그래픽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세계 최정상 셰프들이 직접 전해주는 각종 레시피와 시기별 제철 음식 요리법 등도 '셰프컬렉션 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냉장실 내부에 장착된 2대의 카메라를 통해 도어를 열지 않고도 외부 화면에서 보관 중인 식품의 상태를 확인, 스마트폰으로도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어 쇼핑 시 필요한 식재료만 구입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디데이(D-day) 아이콘' 기능을 이용하면 식품별 적정 섭취 기한을 설정, 필요한 물품을 터치 몇 번으로 간단히 주문할 수 있다.

또 스크린을 통해 가족들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정과 사진, 메모 등을 공유할 수 있고, 다양한 메시지도 남길 수 있어 가족간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도어에 배치된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라디오 청취나 제휴된 음원 사이트에서 음악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조명·IP 카메라 등 다른 IoT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허브'도 동글로 지원할 계획이다.

◆와이파이 지원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 선봬

삼성전자는 '듀얼 도어'를 채용, 생활가전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한 신형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도 선보인다.

듀얼 도어는 조리실의 상하부 또는 상부만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으로 삼성전자가 업계 첫 적용한 기능이다. 각각 다른 온도로 조리할 수 있어 하나의 오븐을 세 대의 오븐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오븐 하단에 완성된 요리를 식지 않게 유지하거나 접시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워밍 드로워 기능도 제공한다.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오븐의 전원부터 온도, 시간 등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도 있다.

쿡탑은 작동 상태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해 스마트홈 부문 CES 혁신상도 수상했다.

◆세련된 주방 인테리어의 완성, '블랙 스테인리스'

삼성전자는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푸드쇼케이스 냉장고의 수납 기능으로 혁신상을 수상한 'T9000' 냉장고, 환풍을 위한 레인지 후드 역할까지 겸한 'OTR 전자레인지' 등 블랙 스테인리스 제품군도 이번 CES에서 선보인다.

블랙 스테인리스는 기존 스테인리스 소재의 외관에 블랙 컬러의 안료를 입히고, 헤어라인 패턴의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 주방 가전이다. 총 19가지의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거쳐 오랜 시간 동안 변색이나 벗겨짐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일반 안료 입자 크기의 21분의 1 수준인 나노 안료를 업계 첫 사용, 풍부한 색감과 스테인리스 소재 자체가 가진 질감까지 그대로 표현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지문이 묻지 않는 소재를 적용해 높은 편의성도 제공한다.

◆다양한 실체험 전시존도 마련

삼성전자는 CES에서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주방처럼 가전 제품과 주방 가구를 조화시킨 다양한 체험 전시존도 마련했다. '셰프컬렉션 존'에는 미세정온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한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오븐 레인지, OTR 전자레인지, 워터월 식기세척기 등의 삼성전자 슈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셰프컬렉션 제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일랜드형 주방으로 구성된 '키친 아일랜드 존'을 마련, CES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형 플렉스 듀오 오븐레인지와 워터월 식기 세척기를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측은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 IoT 기술을 적용한 가전 신제품들은 가족과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욱 즐거운 경험으로 변화시켜줄 혁신적인 제품들"이라며, "더욱 편리하고 우수한 제품으로 올해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