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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PC시장 성장 기폭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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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VR용 PC 1천300만대에서 4년후 1억대로 증가

[안희권기자] 가상현실(VR)이 오는 6일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6) 행사에서 핫 키워드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PC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 리프트와 소니, HTC 등의 40개 이상 업체들이 CES 2016 행사에서 가상현실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가 오는 3~4월 개인용 가상현실 헤드셋을 출시할 경우 VR 기기 시장도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와 연동해 가상현실 게임이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PC용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이를 위해 PC에서 가상현실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VR용 PC 사양을 공개했다.

VR용 PC는 강력한 그래픽 구현능력을 위해 엔비디아 지포스 970 또는 AMD 라데온 290 그래픽카드를 탑재해야 한다. 다만 이 제품들의 가격이 최소 300달러로 고성능 비디도 게임기인 X박스원이나 플레이스테이션4의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외에도 인텔 i5 시리즈 프로세서, 8GB 이상 메모리, USB3.0 포트 2개 등을 갖춰야 한다.

기존 PC 게임이 초당 60프레임으로 동작하는 데 반해 VR용 게임은 초당 90프레임으로 두곳에서 동시에 실행해야 해 고성능 그래픽 처리 성능을 갖춘 PC가 필수다.

제이슨 폴 엔비디아 VR 사업부문 이사는 "PC에서 몰입형 가상현실 게임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기존 PC보다 7배 강력한 그래픽 처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가상현실이 고성능 PC 수요를 창출해 PC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VR용 PC 출하대수는 2016년 1천300만대에서 2020년 1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시장분석가들은 가상현실이 5년 연속 감소세인 PC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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