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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현장]삼성전자 新SUHD TV 공개 "이것이 최고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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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사장, OLED 겨냥 "퀀텀닷이 가장 우수" 자신

[양태훈기자] "퀀텀닷은 진보하고 있다. 퀀텀닷이 진보해 컬러필터를 바꾼다면, 어느 디스플레이보다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낼 것이다. 그날은 굉장히 빨리 올 것 같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퀀텀닷 TV '2016년형 SUHD TV'를 공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퀀텀닷 TV는 2~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분산시킨 고분자 시트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백라이트유닛(BLU) 사이에 배치. 기존 LCD TV 대비 색재현도를 높여 선명하고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TV를 앞세워 LG전자의 OLED TV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퀀텀닷 기술을 개발, 업계에서 유일하게 인체에 유해한 카드뮴이 없는 퀀텀닷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출시, 올해는 색표현력과 밝기를 비롯해 전력효율까지 개선한 2세대 기술을 SUHD TV 전 제품군으로 확대·적용했다.

기존 SUHD TV 중 일부 프리미엄 모델(JS9500)만 충족했던 1천니트 밝기 성능을 전 제품군으로 확대, 색표현력도 디지털 시네마 표준규격인 DCI를 기준으로 1.3배 더 정확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명암대비 기술인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적용으로 늘어나는 소비전력증가 문제도 해결, 30% 향상된 전력효율을 달성했다.

김현석 사장은 "퀀텀닷 기술은 매년 진화하고 있으며, 발광다이오드(LED)의 뒤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현존하는 디스플레이가 모두 퀀텀닷 방식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현재 LCD·OLED 등 모든 디스플레이는 컬러필터를 쓰는데 컬러를 만들어내는 것은 장점이지만, 효율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며, "컬러필터를 퀀텀닷이 교체하는 시기가 오면 기존의 어느 디스플레이보다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우수한 특성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퀀텀닷은 LCD와 OLED의 장점을 고루 갖춘 디스플레이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에 나올 제품은 아마 상상도 못할 제품으로 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스마트 TV, IoT 생태계 '허브'될 것

2016년형 SUHD TV는 2세대 퀀텀닷 기술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 허브'가 전 제품군에 내장, 소비자가 IoT 기기를 구매해 맞춤형 사용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별도의 외장형 IoT 허브 없이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은 물론 보안카메라, 잠금장치, 조명 스위치 등 스마트씽스와 연동되는 200여개 디지털 기기를 제어·관리할 수 있다.

IoT 시장을 선점하려면 각 기기를 연동해 제어·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만큼 TV에 스마트 허브를 내장, IoT 플랫폼 환경을 삼성전자가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현석 사장은 "(IoT 시대가 오면) 기기마다 통신방법이 달라 가정의 허브는 하나 이상이 될 것"이라며, "결국 누가 더 많은 허브를 배포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삼성 스마트 TV가 있으면 누구나 스마트 허브 하나를 갖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허브를 많이 설치해야 그 다음 (이와 연결된) IoT 기기들이 생기고, 이후 IoT 서비스가 활성화된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에덴(EDEN)'도 2016년형 SUHD TV의 강점이다.

스마트 TV의 첫 화면에 위치한 스마트 허브로 모든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하고, TV가 자동으로 셋톱박스나 게임콘솔 등 연결 기기들을 인식해 리모컨 하나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김 사장은 "TV가 복잡해질수록 사용자가 쓰기 쉽고 편한 사용자경험(UX)가 중요하다"며, "실리콘밸리에 사용자 경험랩을 세워 최고의 전문가들이 스마트 TV UI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올림픽·유로컵' 등 TV 시장 성장 기대

삼성전자는 TV 수요 둔화 및 중국 기업들의 추격 등 시장의 위기를 이같은 퀀텀닷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UX, IoT 플랫폼이 결합된 SUHD TV로 정면돌파,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올해 올림픽과 유로컵 등 글로벌 이벤트가 예정돼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이에맞춰 신형 SUHD TV 디자인은 거실이나 안방의 특정공간이 아닌 여러 공간에 배치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퀀텀닷 디스플레이 적용 모델도 3배로 늘렸다.

TV를 놓는 장소가 정해진 우리와 달리 해외는 별도로 지정된 장소가 없고, 최근에는 거실과 주방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 뒤에서 보는 TV 앞면이 중요해 지면서 360도 디자인까지 고려했다.

김 사장은 "올해 TV 시장은 크게 성장 또는 역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올림픽이나 유로컵 등 TV 경기에 좋은 이벤트가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개에서 올해 5개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크기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을 넓힐 계획"이라며,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SUHD TV를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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