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7일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사물인터넷(IoT) 국제표준기술인 '원M2M'과 'OIC'의 연동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발표했다.
시연에는 SK텔레콤의 원M2M 기반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 삼성전자의 OIC 표준 기반 냉장고·TV 등 가전기기가 이용됐다.
또한 미국 반도체 솔루션 업체 아트멜의 센서 및 조명키트, 국내 IoT모듈 업체 액스톤과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개발한 '원M2M-OIC 연동 솔루션' 게이트웨이가 적용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제 IoT 표준기술인 원M2M과 OIC가 연동된 것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사들이 주로 도입하는 원M2M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먼 거리의 다른 기기들을 제어하는 데 강점이 있다.
제조업체들이 도입하는 OIC는 근접거리 기기들 간 소통에서 강점을 보인다. 현재 IoT 기술을 주도하는 글로벌 표준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표준화 기구들이 각자의 장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IoT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글로벌 표준간 연동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각 업체나 연구기관의 특성에 따라 개발의 방향성이 다르고, 각 표준이 사용하는 프로토콜 및 메시지 규약이 달라 연동에 어려움이 따랐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0 월부터 삼성전자, KETI, 액스톤, 아트멜과 IoT 표준 연동을 위한 기술 검토 및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들은 이번 시연이 전 세계의 IoT 기기들이 서로 다른 표준 기술의 차이를 넘어 연동될 수 있는 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향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OIC 표준과의 연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IoT 기기가 씽플러그에 연결될 수 있도록 다른 표준기술과의 연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한국사물인터넷협회의 회장사를 맡고 있으며 2012년 국내 최초로 '개방형 M2M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지난 6월 원M2M 기반 통합형 IoT 플랫폼 씽플러그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이번 시연은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IoT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회가 된 것"이라며 "ICT 역량을 국내외 개발자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해 향후 IoT 생태계 조성과 고객 생활가치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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