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CJ오쇼핑이 10일 '수익경영'을 골자로 한 2016년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차별화된 상품경쟁력 강화로 소비자들에게 가치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외 플랫폼 다각화, e비즈니스 구조개선을 통해 최근 TV홈쇼핑 업계의 저성장을 '내실'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TV홈쇼핑 부문의 성장 둔화와 메르스 사태, 백수오 이슈 등 산업 전반을 덮친 악재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은 홈쇼핑 업계는 유통업계를 휩쓴 모바일커머스 경쟁의 심화로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나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 일으켰다.
실제로 홈쇼핑 상장 3사인 CJ, GS, 현대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운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CJ오쇼핑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6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는 성과를 이뤄내며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또 T커머스와 오프라인 매장, 방판 등 신규 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한 CJ몰의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전용 PB상품 개발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CJ오쇼핑은 2012년 이후 계속 매출액 업계 1위와 영업이익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이후 유통업계의 성장 정체가 심화됨에 따라 기존 취급고 확대 중심의 외형 성장 전략보다는 장기 불황에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위기 이후 재도약을 대비한 사업구조 개선 및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에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유통사업자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CJ오쇼핑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옴니채널 전략과 차별화된 상품 및 브랜드 사업자로의 진화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적인 미디어 쇼핑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무엇보다 ▲사업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 ▲단독상품을 통한 상품경쟁력 확보 ▲플랫폼 다각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문화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TV홈쇼핑 사업은 핵심 역량인 상품기획력을 강화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TV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e비즈니스 사업은 외형 성장보다 지속적인 상품운영 효율성 개선작업으로 저수익·무수익 상품 운영을 지양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모바일 채널은 서비스와 상품 최적화를 강화해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매장으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은 기존 주력사업인 현지 TV홈쇼핑 합작사 외에도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성장잠재력을 갖춘 신규 지역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단독상품 사업은 올해 신규 브랜드 개발 및 육성에 주력하고 회사 차원의 상품력 강화를 위해 M&A도 적극 검토하는 등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와 연계를 강화해 단독상품의 해외시장 판매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또 CJ오쇼핑은 지난해 시작된 신규사업들을 올해 본 궤도에 올려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T커머스는 콘텐츠 차별화와 전용상품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사업과 방문판매 사업은 기존 채널들과의 연계 확대 및 전용상품 출시 등을 통해 옴니채널 기반의 플랫폼 다각화를 추진하게 된다.
동시에 CJ오쇼핑은 올해 중기 해외 수출 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시장개척단' 사업을 확대하고 중기 협력사와 글로벌 전용상품을 개발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문화 구축을 회사의 연간 주요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일천 CJ오쇼핑 대표(사진)는 신년사를 통해 "고객 만족의 원천은 상품이고, 그 상품의 원천은 바로 협력사"라며 "회사를 고객과 협력사 중심으로 재정립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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