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KDB대우증권은 13일, CJ E&M에 대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로 2015년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11만 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응답하라 1988'의 인기가 CJ E&M의 4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토요일 저녁 8시 프로그램 전후 광고 단가는 '미생'이 방영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 올랐다. 방송의 핵심시간대(텐트폴)로 자리매김한 금요일 밤 10시 단가도 전년 동기 대비 50%, 목요일 밤 11시 역시 125% 상승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중간 광고와 다시보기(VOD), 음반(OST) 등을 합쳐 '응답하라 1988'은 2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응답하라 1988'의 인기 효과를 설명했다.
반면 문 애널리스트는 영화 부문이 4분기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영화 '히말라야'가 흥행했지만, 개봉일이 작년 12월 16일이었기 때문에 4분기에는 비용이 우선 반영될 것"이라고 봤다. 또 "영화 '검은 사제들'이 흥행해 이익 기여가 예상되지만, '성난 변호사', '도리화가' 등은 손실 기여를 할 것"으로 관측했다.
◆드라마 라인업 확대와 중국 영화 시장 진출로 실적 강화
CJ E&M은 영화 '히말라야' 흥행 소식과 함께 2016년을 맞이했다. 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12일 기준 누적 관객 수 약 714만 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CJ E&M은 올해 tvN 10주년을 맞이해 기획 제작 드라마 라인업을 확대한다. 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CJ E&M은 '응답하라 1988' 종영 후 '시그널(김혜수 주연)', '기억(이성민 주연)', '디어 마이 프렌즈(고현정 주연)'를 금토 드라마로 연속 방영한다.
문 애널리스트는 "최근 CJ E&M의 '문화창고', '화앤담픽쳐스' 인수 추진도 박지은, 김은숙, 노희경 등 유명 드라마 작가, 즉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CJ E&M은 중국 영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문 애널리스트는 "작년에 영화를 1편만 개봉한 것과 달리, 올해 CJ E&M은 상반기에만 '강호출산기(로맨틱 코미디)', '평안도(공포/스릴러)', '파이널 레시피(드라마)'를 개봉한다"며 "올해 CJ E&M은 10여 편의 신규 중국 영화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CJ E&M은 올해 드라마 라인업 확대와 함께 국내 뉴미디어 디지털 광고 및 구독료, 해외 중국 영화 시장 등에서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며 "매출이 늘어 실적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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