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했다.
전남 고흥·보성군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3년 마포당사 시절의 민주당에 몸을 담은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성난 당원과 지역 민심은 총선을 앞둔 2016년 신년벽두부터 탈당이라는 부정적 언어를 일순간에 변화라는 긍정적 언어로 바꿔놓고 말았다"며 "이대로는 서민대중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민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탈당이 새로운 변화가 아닌 우리 정치가 87년 지역주의 정치 시대로 후퇴하는 데 힘을 보태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당원과 지역민의 거센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2017년 12월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양 날개의 통합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합리적 진보와 중도개혁세력이 하나의 틀 안에서 마음껏 날개 짓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똑똑한 통합 야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가칭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철수 의원의 지난달 13일 탈당 이후 더민주를 떠난 현역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을 포함, 16명으로 늘었고 더민주 의석수는 127석에서 111석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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