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실적 부진을 이어온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에 메스를 댄다. 대표이사 교체와 사업 체제 개편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19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임 대표로 엔씨소프트 비즈니스 2그룹장 심승보 상무(사진)가 내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1월 서관희 엔트리브소프트 대표 취임 이후 1년2개월만의 경영 제체의 변화다.
이번 인사는 엔트리브소프트의 연이은 실적 부진과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사업 계획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매니저'로 유명한 게임사로, 지난 2012년 엔씨소프트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실적 부진을 이어왔다.
2012년 연매출 413억원을 기록했던 엔트리브소프트는 2014년 265억원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83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서비스한 '소환사가 되고싶어' '프로야구630'과 같은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됐으나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적 반등에 난항을 겪어왔다.
◆엔트리브 개발사로 역할 축소…'팡야 모바일' 엔씨가 맡는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해온 엔트리브소프트를 개발사로 역할을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팡야모바일'은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을 맡을 예정이다. 엔트리브소프트 내 사업 인력도 현재 최소한의 인력만 남아있는 상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전체적인 모바일 게임 강화와 더불어 엔트리브소프트간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팡야모바일의 경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엔트리브소프트 측 역시 "신임 대표 이외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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