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화가 났다. 최근 보육대란으로 치닫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때문이다.
최근 중앙정부와 교육청 간 갈등으로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유치원 교사의 월급 지급과 어린이집 난방비 등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는 일단 도에서 2개월치를 지원하겠다고 한 바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은 보육지원을 어디서 하는지를 잘 모른다. 세금을 국가에 내고 국가는 서비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서로 안하려 하고 있는데,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나"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남 도지사는 "교육청이나 교육부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것은 국가 사업이 분명하지만 교육부는 교부금으로 다 줬다는 것이고 교육청은 못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겠나. 일단 밥값을 치른 후 누가 낼지 정산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도가 일단 집행을 한 후 정산하면 누구에게 받아야 할지도 결정이 날 것"이라며 "국가에서 돈을 줬다 안 줬다를 놓고 싸우는 것을 국민들이 보기에 어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도지사는 누리과정 폭탄이 터진 후 근본적인 해결의 기회를 삼아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이들을 상대로 해서 폭탄이 터지면 2월 1일부터는 어린이집 난방비를 못 댄다고 하고 이후에는 간식비도 못 댄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해결하자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이야기인가"라며 "이것은 4월 총선에서 이슈가 될 것이고 이후 법개정이 필요한 사항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줬다 못 받았다 논쟁은 국회에서 특위 만들어서 장부 들여다보면 금방 다 안다. 그 주장은 나중에 가리자는 것"이라며 "교육청도 그렇게 빚 내서 할 정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쪽 다 무책임하다"라며 "같은 나라에서 한국말을 같이 하면서 이렇게 다른 내용을 말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간다"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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