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1월에도 LCD TV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1월 하반월 TV 패널가격은 전 반월 대비 평균 -6.2%로 큰 폭의 하락이 지속됐다. 전체 사이즈에 걸쳐 하락세가 나타났고, 그동안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보여줬던 32인치(-1.8%)를 제외한 나머지 패널들은 평균 5% 이상 하락했다.
KDB대우증권 류영호 애널리스트는 "1분기가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이 없는 상태에서 수요 개선도 없기 때문에 큰 폭의 패널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업체들도 40인치 이상의 패널 비중을 빠르게 늘려가며 과거 32인치에만 집중 생산하던 모습에서 제품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업체들의 대형 제품 생산의 수율은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속적인 생산라인 증설과 수율 개선 등으로 결국 패널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TV 세트 업체들이 성장의 한계가 생긴 내수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은 TV 수요 촉진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봤다.
류 애널리스트는 "중국 세트 업체들은 가격을 낮추며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어 시장의 가격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낮아진 가격은 소비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불투명한 경기 상황을 볼 때 아직까지 소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PC용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 가격 역시 약세를 기록했다. 모니터는 전반월 대비 평균 1.5%, 노트북은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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