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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T맵 떼고 '커머스 사업'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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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P LBS 사업조직 SKT와 분할합병…SKP "올해 커머스·O2O·글로벌 주력"

[성상훈기자] SK플래닛이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조직을 분할하고 11번가, 오케이캐시백, 시럽 등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올해부터는 '커머스 사업'에 올인하게 된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4월 5일자로 SK플래닛 LBS 사업조직 분할 합병에 대해 결의했다.

이로써 SK플래닛의 'T맵'을 포함한 LBS조직의 전체 사업이 SK텔레콤으로 이전한다. SK텔레콤은 생활가치 플랫폼 영역에서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분야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내달 1일부터 자회사로 분리돼있던 커머스플래닛이 SK플래닛과 합병하게 된다"며 "올해 주력키워드는 커머스, O2O, 글로벌인만큼 선택과 집중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에서 떨어져나가는 T맵은 모바일 지도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T맵 가입자는 1천98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0%이상이 SK텔레콤 가입자들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SK플래닛에 별도 이용료를 보전해왔다. SK텔레콤이 T맵을 인수하게되면 그동안 SK플래닛에 보전해왔던 지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관련 프로모션이나 연계 사업 진행도 일일이 SK플래닛을 거칠 필요도 없어진다. SK텔레콤이 T맵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생활가치 플랫폼 영역의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과 커머스플래닛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합병설이 제기돼왔다.

SK플래닛은 지난 2014년 1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 미만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나마도 절반에 가까운 매출이 커머스 사업에서 창출됐다.

특히 오픈마켓인 11번가는 SK플래닛이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 '시럽' 과 연관이 깊다. 간편결제인 시럽페이는 이미 11번가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고 향후 시럽월렛과 시럽페이역시 할인쿠폰 사업을 위해서도 11번가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11번가는 경쟁사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시럽, 오케이캐시백 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실적을 만회할만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위치기반 서비스, 빅데이터, T스토어는 SK텔레콤과 시너지를 내고 SK플래닛은 커머스 사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11번가 해외 확장 등 글로벌 사업도 올해부터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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