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정부가 공모전을 통해 '열린 관광지' 조성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오는 2월1일부터 3월4일까지 '2016 열린 관광지 공모전'을 시행한다.
'열린 관광지'란 장애인이나 노약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국민이 이동의 불편이나 관광 활동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나 관광 사업장을 말한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다.
문체부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또는 관광사업자(제주지역 제외)를 대상으로 공정한 심사를 통해 5개 내외의 관광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곳은 관광시설 개·보수 및 환경 개선을 진행하기 위한 1억6천만원 내외의 지원금과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
작년에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 대구 근대골목, 한국 민속촌 등 총 6곳을 선정해 관광 및 장애인 전문가와 전문 컨설팅업체의 진단 및 컨설팅을 토대로 다목적 화장실 개선과 이동 경사로 설치,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 안내판 제작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관광환경 조성에 힘썼다.
이 외에도 문체부는 올해 1분기 중으로 관광활동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2,000여 곳에 '장애물 없는 관광 편의시설 및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이 책자에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령' 상의 기준 등을 관광업계 종사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개시설, 위생시설, 안내시설 등 대상 시설별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해외 우수 사례와 함께,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관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켜야 하는 서비스 지침도 담겨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관광지의 시설을 개·보수하고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면, 평소 여행을 다니기 어려웠던 관광 취약계층도 국내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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