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 휴대폰 사업(MC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휴대폰 사업 외에 다른 사업본부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G4, V10이 기대에 못미쳤고, 보급형폰도 중국 스마트폰 가격 공세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LG전자는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은 전략 스마트폰 G5와, 고가폰에 못지 않은 디자인을 갖춘 보급형 폰으로 반전 드라마를 쓴다는 계획이다.
26일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7천938억원 영업적자 4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다. 영업익은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를 보고 있다. 연간 실적으로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LG전자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5천910만대)에 비해 소폭 증가한 5천970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가 시장에선 삼성과 애플,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제조사에 치여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따라 LG전자는 내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G5에 '올인'한다. 역시 MWC에서 공개할 삼성의 갤럭시S7과 정면 승부를 택할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G5 사양을 전작보다 높여도, 가격은 올리지 않겠다며 가격경쟁력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거래선에게 G5가 호응을 얻고 있어 물량도 G4, G3보다 늘릴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모델도 원가가 상승되는 요소가 있어도 비용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며 "G5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5는 G3, G4보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선도 (호의적인 쪽으로) 반응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략 폰 못지 않은 사양과 디자인을 갖춘 보급형 폰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장하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 판매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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