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요일은 월요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디도스 공격을 많이 받은 국가로 조사됐다. 거의 모든 공격은 단 10개 국가에 몰렸다.
카스퍼스키랩은 이같은 내용의 '2015년 4분기 디도스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디도스는 많게는 수백만대의 '좀비PC'를 동원해 특정 웹사이트에 동시에 접속시켜 과부하로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공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3분기 디도스 피해국 3위에서 4분기 2위로 순위가 한 단계가 올라갔다. 3분기에는 전 세계에 걸친 디도스 공격의 17%가 한국에서 발생했는데 4분기에는 23.2%로 늘어났다.
가장 많은 디도스 공격을 받는 국가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중국이 1위로 조사됐다. 중국은 4분기 50.3%로 디도스의 공격에 절반이 몰렸다. 3위인 미국으로 12.8%를 기록했다.
디도스 공격의 영향을 받은 국가는 69개국이었으나 대부분의 공격(94.9%)은 단 10개국에서 발생했다. 중국과 한국,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2%), 베트남(1.5%), 캐나다(1.3%), 네덜란드(1.2%), 대만(0.9%), 홍콩(0.9%), 일본(0.9%)이다.
4분기 가장 오래 지속된 디도스 공격은 371시간으로 보름 넘게(15.5일) 이어져 최장 공격으로 기록됐다. 하루 동안 1천442개나 되는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공격자들이 사물인터넷(IoT) 장치를 사용하는 경향이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약 900대의 CCTV 카메라가 디도스 공격을 위한 '봇넷'을 구성하는데 사용됐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는 "디도스 공격의 위력과 정교함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며 "아직도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디도스는 편리하면서도 비용이 적게 드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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