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실적이 무선통신 부문의 LTE 가입자 확대와 IPTV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크게 호전됐다.
LG유플러스는 1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7% 증가한 6천3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4.2% 증가한 5천512억원이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9% 감소한 10조7천9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수익이 8조6천541억원으로 3.1% 증가했지만 단말수익이 2조1천412억원으로 전년보다 17.7%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말수익 감소는 주로 2014년 단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회계기준이 바뀐 점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단말기 지원금 감소와 선택약정할인제 확대 등으로 단말기 교체수요가 감소한 것이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를 제외하고 주력사업인 무선 서비스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4조2천978억원에 달했다. 특히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83%인 988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LG유플러스 박상훈 PS마케팅부문 상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의 증가, LTE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 질적 성장이 나타났다"며 "동영상 서비스인 LTE비디오포털 콘텐츠 확대로 유료 가입자 비중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선 부문 매출 역시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결합상품(TPS)과 데이터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한 3조3천34억원을 기록했다.
결합상품 매출이 전년보다 8.3% 증가한 1조4천333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IPTV 부문은 4천968억원으로 전년보다 29.2% 급증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1.2%), 인터넷전화(-3.8%)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다.
박 상무는 "IPTV는 4분기 들어서도 대작영화 시청자와 월정액 가입자 증가, UHD 가입자 유입으로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며 "올해 홈 사업도 IPTV 중심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광기가 커버리지를 확대해 결합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에는 영업비용 감소도 한 몫했다.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단통법 이후 단말기 지원금 감소로 전년보다 4.7% 감소한 1조9천987억원을 기록했다. 광대역 LTE-A 전국망 구축이 완료된 결과 투자지출(capex)도 지난해보다 36% 감소한 1조4천103억원에 그쳤다.
LG유플러스 이혁주 부사장(CFO)는 "올해는 모바일을 통한 미디어 콘텐츠 이용이 확대되면서 폭발적인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하고 빅데이터 기반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서비스 기반을 강화해 내실 있는 성장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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