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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지적재산권(IP)' 게임사들 다작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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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웹젠·스마일게이트 등 '잘키운' IP로 시장 확대

[문영수기자] 유명 게임이나 만화 등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지적재산권(IP)이 모바일 게임의 흥행을 위한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사들이 자사 IP를 활용한 다작(多作) 체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의 IP로 각기 다른 게임들을 제작해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로열티 수익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위메이드·웹젠·스마일게이트 IP 앞세워 '다작'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2'를 앞세워 다수의 게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르의전설2는 2001년 9월 샨다게임즈를 통해 중국에 출시돼 최대 동시접속자 36만8천명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끈 온라인 게임.

여기에 오는 26일부터 중국 테스트에 돌입하는 3D 온라인 게임 '전기영항'도 미르의전설2를 소재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최근 "조만간 위메이드와 계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해당 계약이 이뤄질 경우 미르의전설2 소재 게임 3종이 중국 시장에 등장하는 셈이다.

웹젠(대표 김태영) 역시 IP 비즈니스에 주력하는 회사로 손꼽힌다. '뮤온라인'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뮤오리진)'을 중국과 한국에서 연이어 성공시킨 이 회사는 올해 1월 중국 게임사 룽투게임즈와 뮤온라인 IP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모았다. 전민기적에 이어 뮤온라인을 소재로 삼은 두 번째 모바일 게임이 곧 출시된다는 의미다.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회장 권혁빈)도 이같은 IP 다작 대열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텐센트, 룽투코리아와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 계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텐센트가 개발한 '천월화선: 창천왕자'가 시장에 출시된 데 이어 룽투 측이 개발 중인 '천월화선: 중반전장' 역시 출시를 앞뒀다.

◆로열티 수익 확대가 목적

IP 비즈니스는 게임사가 다른 개발사에 IP 이용 권한을 부여하고 그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받는 구조를 뜻한다.

이같은 사업은 중국 게임사 킹넷이 웹젠과 제휴를 체결하고 내놓은 전민기적이 2014년 말 출시 사흘 만에 중국 오픈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실력이 출중한 게임사에게 개발을 맡겨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나아가 게임사들은 단일 IP를 활용한 다수의 게임을 내놓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게임 매출의 5~10%를 로열티로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다수의 게임사에 개발을 의뢰하면 보다 많은 로열티 수익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한 장르나 특징이 다른 게임을 내놓아 상반된 이용자층을 공략하는 것도 노려볼 수 있다. 가령 위메이드의 열혈전기는 원작 미르의전설2의 게임성을 그대로 재현한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지만 사북전기의 경우 원작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사북성' 공성전을 묘사한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P 제휴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려면 여러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것이 유리하다. 현지 게임사간 상호 경쟁을 시키는 효과도 있다"며 "이를 위해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권한을 특정 회사에 독점으로 몰아주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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