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SK인포섹이 일반 소비자용 모바일 백신(Anti-Virus)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기업인 안랩과 이스트소프트, 중국의 360시큐리티 등이 경쟁중인 이 시장에 SK인포섹이 가담하면서 또 한 번 불을 지필 전망이다.
10일 SK인포섹에 따르면 올 하반기 모바일 백신 제품인 '보안 캐스터(가칭)'를 무료로 출시할 계획이다.
보안캐스터는 악성코드 탐지·치료 기능 외에도 헬스케어 기능 같은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모바일 백신이 백신 기능에 머물지 않고 사생활보호기능, 배터리 관리 기능 등 스마트폰 관리 기능까지 더해지고 있는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안랩, 이스트소프트, 360시큐리티 등 모바일 백신을 제공하는 보안회사들은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모바일 백신에 담는 '올인원(All-In-One) 제품' 전략을 쓰고 있다. 360시큐리티의 경우 국내 시장을 겨냥해 게임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게임 부스터' 기능까지 넣었다.
현재 모바일 백신 시장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이 모바일 백신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용자들의 앱 활용률이 떨어져 광고 등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인포섹이 이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어느 정도는 '상징성'이 작용했다.
대표적인 B2C용 보안 솔루션을 출시해 보안회사로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더해 모바일 백신 제품에서 얻을 수 있는 이용자 정보는 신제품 기획·개발을 위한 좋은 단서가 될 수 있다. 일종의 '빅데이터'가 생기는 셈이다. 360시큐리티는 과도한 앱 권한을 요구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SK인포섹 김용훈 R&D센터장은 "우선 무료로 출시해 많은 사용자들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내년에는 유료 전환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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