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SK텔레콤이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보안 분야 차세대 시장으로 꼽히는 양자암호통신 시범 가동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 컨소시엄은 17일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을 구축하고 테스트베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우리로, 에치에프알 등 업체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전자통신연구원, 서울시립대, 카이스트, 고려대 등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국가시험망 개소식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발주에 따른 것으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오는 2018년 수도권과 대전을 연결하는 양자암호 시험망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암호기술은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격자의 컴퓨팅 능력이 향상될수록 암호 해독능력도 상승한다. 아무리 복잡한 암호라도 공격자의 능력에 따라 빈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암호기술은 자연계 고유의 양자적(물리적)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현재까지 100% 안전성이 입증된 유일한 방식이다. 세계적인 ICT 융합기술의 급성장으로 스마트 기기,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스마트카,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서 이같은 양자암호기술의 적용이 활발히 논의되는 추세다.
이번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은 SK텔레콤의 분당사옥과 용인집중국을 연결하는 왕복 68km 구간과 대전지역 연구소간 네트워크인 '슈퍼사이렌'망 11km 구간 등 총 5개 구간에 조성됐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양자암호통신시스템의 장기간 동작시험, 실제 전송거리별 장비 동작성능 최적화 등 작업을 진행하고 향후 200km 이상 장거리 전송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중소벤처업체 우리로와 양자암호통신 관련 단일광자검촐 핵심소자를 2013년부터 공동연구 중이다. 아울러 코위버, 쏠리드 등 업체들과 양자암호통신장비와 연동이 가능한 전송장비 역시 공동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CTO)은 "국가시험망 가동을 계기로 국내 양자암호통신기술이 단순히 연구개발 수준으로 넘어 사용화를 위한 검증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미래부 최재유 2차관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등 각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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