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서래마을은 이태원과 함께 서울에서 가장 이국적 분위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통레스토랑, 베이커리 등 지역 주민들의 까다로운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맛집들이 즐비한 곳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 인근 직장인들의 모임장소로 인기다.
동서양의 식문화가 조화로운 서래마을에 지난 12일 서래마을에 문을 연 캐주얼 다이닝펍 '공방'은 이 지역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방은 '천하장사' 소시지로 유명한 육가공기업 진주햄이 지난해 인수한 국내 1위 수제맥주 회사 카브루의 고품질 맥주제조 노하우와 진주햄의 장인정신이 담긴 육가공 제조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수제맥주와 프리미엄 소시지, 그리고 정통 독일식 학센을 맛볼 수 있다.
서구적 정통에 충실하면서 세련되고 자연친화적인 동양적 느낌을 지향하는 공방이 내세우는 첫 번째 차별화는 단연 수제맥주다. 이곳은 약 140여 종의 제조 노하우를 갖춘 카브루를 중심으로 20여 종의 프리미엄 수입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달달한 과일향의 '피치 에일(Peach Ale)'을 비롯한 실험적인 제품들이 눈에 띈다.
피치에일은 북미 스타일의 밀 맥주로, 숙성 과정에 복숭아 원액을 첨가해 싱그러운 향과 크리스피한 청량감이 좋은 과일 맥주다. 쓴맛이 거의 없고 부드럽고 달콤한 향으로 에일 맥주를 처음 접하거나 기존 맥주의 쌉쌀함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또 모자익(mosaic)홉의 열대과일, 복숭아 그리고 꽃 향이 조화를 이룬 강렬한 풍미의 '모자익 I.P.A(MOSAIC I.P.A)'를 비롯해 볶은 몰트와 달콤한 유당을 사용해 색이 검고 커피향과 진한 다크초콜릿향을 느낄 수 있는 '스위트 스타우트(SWEET STOUT)'도 대표적인 수제 맥주다.
특히 공방을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미국 최고의 수제맥주 브루어리 '러시안 리버'도 접할 수 있다.
러시안 리버는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에 위치한 미국 내 가장 핫 한 브루어리 펍으로, 전 세계 맥주 순위 사이트인 비어 애드보케이트(Beer Advocate)에서 항상 5위 안에 들어가는 세계 최고의 브루어리다.
수제맥주와 궁합이 잘 맞는 안주와 브런치 메뉴도 공방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이곳은 진주햄의 프리미엄 소시지 라인인 '육공방'을 중심으로 한 정통 독일식 소시지와 베이컨, 슈바이네 학센, 피자, 버거, 샌드위치 등을 선보인다. 또 오리엔탈레스토랑 '생어거스틴'을 운영하는 늘솜의 아시안푸드 노하우를 접목한 퓨전형 메뉴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 메뉴로는 '카브루 비어 학센'과 '롤링 허브 포크 벨리'가 있다. 카브루 비어 학센은 돼지 앞다리를 카브루 맥주와 특제 비법 소스에 120시간 저온 숙성시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공방의 시그니처 메뉴로, 오븐에서 로스팅해 촉촉하면서도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롤링 허브 포크 벨리는 장시간 저온조리를 거쳐 로스팅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레몬칠리소스를 곁들인 신선한 야채와 사과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공방은 2층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수제맥주 제조와 소시지 만들기 교육, 육가공품을 이용한 요리교실 등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수집/반영하고 브랜드 안테나숍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정진 진주햄 대표는 "최고 품질의 수제맥주와 그에 어울리는 먹거리를 전면에 내세운 공방은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면서 맛과 품질을 중시하는 20~40대를 주고객층으로 겨냥하고 있다"면서 "수제 맥주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해온 카브루와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여타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맛과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1-6번지 ▲문의 : 02-594-2018 ▲운영 시간 : 오후 5시 ~ 새벽 2시(연중무휴)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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