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에서 20대 총선 경선에 활용되는 당원명부를 둘러싸고 신뢰성 논란이 불거졌다.
황진하 사무총장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지난달 말까지 당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당원 수는 302만3천94명, 활동 중인 당원은 149만7천19명, 활동 중지 당원은 156만6천75명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이를 바탕으로 안심번호 여론조사에 활용될 당원명부를 예비후보자들에게 배포했으나 곳곳에서 주소가 불일치한 경우 등 이른바 '유령당원'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각 시도당에서 전수조사 한 당원명부에서 조차 문제가 생겼는데 근거가 되는 안심번호가 어떻게 문제가 안 생긴다고 보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수석부대표는 "두 달 전 전수조사를 했는데도 (당원명부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안심번호를 갖고 조사를 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지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 사무총장은 "당원명부와 관련해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중으로 이 문제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 경선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라고 판단되면 공천관리위원회에 통보해 '당원 30 : 국민 70' 여론조사를 100% 국민여론조사로 대체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며 "책임당원이나 전체 당원 숫자가 일정 숫자 미만일 경우에도 100% 국민여론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여런조사 때 주소지를 묻는 항목을 추가해 주소 불일치 사항을 파악, 주소가 맞지 않으면 그 사람을 (여론조사에서) 배제하는 방법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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