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2014년 '블레이드'를 흥행시키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시장을 개척한 네시삼십심분(대표 장원상, 소태환)의 신작 '로스트킹덤'이 베일을 벗었다.
'레골라스'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을 홍보모델로 내세우고 작년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5의 메인 게임 중 하나로 부각되는 등 여러모로 화제를 낳은 기대작이 시장에 출시된 것이다.
출시 전 6만명 수준이던 공식 카페 가입자수가 어느새 11만명까지 늘어나고 애플 앱스토어 무료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로스트킹덤의 초반 행보는 확실히 이용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게임업계의 관심은 이처럼 '눈도장'을 받은 로스트킹덤이 어떠한 매출 성과를 거둘지 여부에 쏠려 있다.
팩토리얼게임즈(대표 이동규)에서 개발한 로스트킹덤은 블레이드의 뒤를 잇는 액션 RPG다. 쿼터뷰 시점을 채택해 급박한 전장의 모습을 한 눈에 들어오게 했고 '무쌍' 게임을 즐기는 듯한 전투 스타일을 구현했다. 악마들의 공격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인간들이 반격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한 스토리 텔링도 돋보였다.
전투의 지루함을 덜고자 여러 색다른 전투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띄었다. 가령 이 게임에는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그로기 스킬'이 구현돼 있다. 전투 중 주변에 비틀거리는 적이 있을 경우 해골 모양의 아이콘이 빛이 나는데, 이를 터치하면 대상과 대상 주변의 적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액션이 꽤 호쾌해 손맛이 상당했다.
전투 중 획득할 수 있는 늑대 등 각종 탈것에 올라 싸울 수도 있다는 점도 독특했다. 이때는 돌진, 할퀴기 등 기존 기술과는 다른 스타일로 적들과 맞설 수 있어 색달랐다.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는 실시간 콘텐츠도 주목할 만했다. 본인 포함 4명이 참여할 수 있는 레이드와 심연의 던전이 구현돼 있는데, 레이드의 경우 보스 패턴이 단조롭지 않고 저하된 체력에 따라 나타나는 컷신 등 여러 모로 신경쓴 흔적이 묻어났다. 심연의 던전은 누가 더 빨리 완료하는지 경쟁하는 콘텐츠로 아이템 수집을 마친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도전 대상이라고 판단됐다.
전투 연출과 콘텐츠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흠이 보이지 않는 로스트킹덤이지만 아쉬운 점도 여럿 눈에 띄었다.
먼저 로스트킹덤만의 커뮤니티 요소인 마을의 경우 당장 이렇다 할 활용도를 찾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마을에서는 본인을 비롯해 다른 이용자들의 캐릭터가 노출되는데, 이들의 장비를 살펴보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추가적인 콘텐츠가 필요해 보인다.
확연히 잦은 로딩 횟수는 게임의 맥을 끊기게 했다. 현재 이 게임에서는 다른 콘텐츠를 즐기려고 할 때마다 일단 마을 화면을 먼저 보여준 뒤 해당 콘텐츠로 전환되는데, 이때 수초가 소요돼 불편함이 느껴졌다. 실제 공식 카페에서도 로딩에 대해 지적하는 이용자 반응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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