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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홍의락, "당이 대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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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후 대구 무소속 출마, 김부겸 "공천 배제 취소해야"

[조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1차 컷오프 대상에 오른 홍의락 의원(비례대표)이 25일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대구를 버렸다.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의 신청은 의미가 없고 즉시 탈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비록 당이 저를 버렸지만 멈추지 않고 의연하게 제 길을 가겠다"며 "무소속 후보로서 대구정치의 균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도 타파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당이 부여한 역할에 따라 2012년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에 들어와 망설임 없이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대구로 향했고 야당의 교두보 확대와 전국 정당화를 위해 피나는 헌신을 했다"며 컷오프를 통보한 당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 "진정성으로 대구를 바라봤고 결코 작지 않은 변화를 일궈냈다고 자부하지만 당은 대구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없었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던 포부, 대구를 전략 지역으로 만들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19대 초선 비례대표로 탈당하면 의원 직을 상실한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대구 북을 출마를 준비해 왔다.

한편 공관위가 험지인 대구에서 고군분투한 홍 의원에게 컷오프를 통보한 것에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홍 의원의 공천배제 조치를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은 더민주와 대구, 경북을 잇는 단 하나의 가교였는데 그 창구를 닫고 가교를 끊는 짓을 공천관리위원회가 하고 있다"며 "최전선에서 육탄전을 치르는 홍 의원에게 오인사격을 한 공관위는 홍 의원에게 사과하고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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