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20대 총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당 전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취임 초부터 '저성과·비인기 현역 의원 경선 배제' 방침을 분명히 함에 따라 경선에서 배제될 현역 의원 규모가 얼마나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공관위는 선거구 미변경 지역에 대한 면접 심사 결과와 자격심사 기준표, 사전 여론조사 결과 등을 취합, 지난 2일까지 경선 대상자를 1차적으로 추렸다.
공관위는 이를 바탕으로 우선·단수추천 지역을 선정해 이르면 주말께 발표할 예정이며, 다음주 중반부터는 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선 배제, 이른바 '컷오프' 대상 현역 의원 명단은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선거구별 경선 대상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 위원장은 부적격자 기준으로 '양반집 도련님', '월급쟁이 국회의원', '다른 당인지 우리 당인지 정체성이 헷갈리는 인사',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 보다 현격히 낮은 경우' 등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3일 공관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 지지도 보다 현격히 낮으면 집중 심사 대상"이라며 "집중 심사 후 이 사람은 경선에 안 붙이는 게 좋겠다고 하면 못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경선 방식과 관련해 "나는 그냥 100% 국민여론조사로 하자는 것"이라며 "당원 명부에 오류도 많고 오류가 없다고 하더라도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당헌에 정치 신인을 우대한다고 돼 있는데 실제로는 우대가 아니라 역차별"이라며 "자칫 현역 의원들이 대거, 아주 쉽게 공천을 받을 수 있게 돼버리면 우리 개혁성에 문제가 생긴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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