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차 경선지역 발표 앞두고 '긴장감'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조만간 2차 경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현역 의원이 대거 탈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당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2차 발표 때는 영남권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 지역은 당 텃밭으로 최근 다선 의원 물갈이 가능성이 불거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영남에 3선 이상이 수두룩한데, 4선이 되면 할 일이 당 대표나 최고위원, 국회부의장,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정도 아니냐. 이분들을 어떻게 할지 공관위원들이 고민 중"이라며 '대폭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진박', '살생부' 등 각종 논란의 중심지인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의원들의 명운이 어떻게 갈릴도 관심사다.

앞서 1차 경선 지역 발표 때 친박계 3선인 김태환 의원(구미을)이 현역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천에서 탈락하자 비박계를 쳐내기 위한 친박계의 '논개 작전'이라는 말이 돌았다.

그러나 친박계인 강석훈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관위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를 어떻게 이길까 하는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이번 논의 과정을 보면 공관위에서도 만장일치로 가결됐고, 최고위에서도 소폭의 논란이 있었지만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누가 한다고 판단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TK에서 '유승민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할 경우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비박계의 반발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