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한완상 전 부총리 등 재야 원로들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4.13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연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들의 요구다.
한 전 부총리를 비롯해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소설가 황석영 선생, 함세웅 신부 등 이름도 만만치 않은 재야 인사들은 다시민주주의포럼, 민주주의국민행동,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수도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야권 단합과 2016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 연대'를 구성하고 8일 국회에서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독점적인 거대 정당이 출현한다면 현재의 민주주의는 더욱 후퇴할 것"이라며 "현재 구도대로 총선이 끝난다면 새누리당이 180석을 넘길 것이라는 예측에 서울·경기·인천 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경기·인천은 여야 접전이 예상되는 매우 중요한 승부처로서, 우리의 요구는 오직 단 하나 수도권에서의 야권 연대를 반드시 실현하라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실은 어렵다. 통합 제안도, 논의도 물 건너갔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통합이 안 되면 연대라도 하자. 지지율도 추락하는 정부 여당에 또 다시 날개를 달아줘야 되겠느냐. 각자의 길이 다르다 할지라도 국민의 명령 앞에 잠시 접어두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야권 연대 촉구 대국민 서명운동, 투표 참여 운동, 야권 인사 초청 토론회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다시민주주의포럼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야권 연대를 위한 '비상정치협상회의'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포럼은 정치·언론·종교계 원로들이 중심이 돼 지난달 조직됐으며 한 전 부총리와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지선 스님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 전 부총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당 하나에 다수 야당 구도로 가면 필패다. 민주주의를 소멸시켜버릴 세력이 집권할 것"이라며 야권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 전 부총리는 야권 통합 또는 연대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겨냥, "빛을 스스로 발하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라며 "국민 여망을 반사하는 동안은 빛날 것이니 발광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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