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여신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수도권 시행 이후에도 집단대출이 꾸준히 유지되며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8일 간부회의에서 지난 2월1일 수도권에서 시행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에 따른 시장동향을 진단하고, 오는 5월2일로 예정된 비(非)수도권 확대 시행에 대비해 은행권 준비상황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은 거치식이나 만기일시상황을 제안하고,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원금분할상환을 원칙으로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천징수영수증 등 소득증빙도 강화됐다.
하지만 진 원장은 "집단대출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대상에서 제외해 규제하지 않고 있다"며 큰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1~2월 중에도 집단대출 신규승인 규모는 12조1천억원으로 전년 4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등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2월중 주택담보대출도 전월과 동일하게 2조7천억원 증가하는 등 가이드라인이 대출시장에 연착륙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 원장은 "이는 최근 3년간 2월중 평균 증가액인 2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대출신청 금액도 설 연휴 이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나, 연착륙 지속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오는 5월2일 가이드라인의 비수도권 확대 시행에 앞서, 가이드라인이 대출시장에 충격없이 안착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 대출고객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통한 정밀한 영향분석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내규개정, 전산시스템 구축 및 영업점 직원 교육 등에 대해서도 재차 확인하는 등 은행권의 준비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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