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 측에 조기 경선 참여를 요청했지만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지역 맟 단수추천지역을 발표한 뒤 "김 대표가 경선에 빨리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는데 찌라시(살생부) 사건이 해결 안 되고 있다"며 "진실이 안 밝혀진 상황에서 김 대표만 경선에 참여하면 정두언 후보 등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보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말 김 대표 측근으로부터 "김 대표가 친박계 핵심으로부터 현역 의원 40여명 물갈이 요구 명단을 받았는데 거기에 당신 이름이 들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히면서 당내 파장이 일었다.
김 대표는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세간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에 대해 정 의원에게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건을 받은 것처럼 알려진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살생부의 존재를 부인했었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와 정 의원, 김용태 의원 등은 세트"라며 "김 대표만 처리해주면 정 의원 발언이 신뢰성이 없다는 식으로 오해를 받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천 남구)에 대해서도 경선 일정 확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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