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4.13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 된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며 당을 압박했다.
앞서 주 의원은 대구 수성을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이 지역을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면서 공천에서 배제됐다.
주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헌·당규 조차 지키지 않고 아무런 원칙이나 기준 없이 오직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독선과 편견에 의해 좌우된 이 공천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저는 19대 국회에서 어느 누구 보다 열심히 몸 던져 일했다"며 공천 배제 결정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주 의원은 "대선 때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이끌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매우 큰 기여를 했고, 정부 여당이 세월호 사고로 수세에 몰렸을 때 진상조사법·피해보상법 협상 팀장으로 사건을 마무리짓는 데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 중 유일하게 성공한 공무원연금 개혁도 제가 위원장을 맡아 공무원노조를 설득, 파업 없이 성과를 냈다"며 "이 위원장은 당시 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당 지도부의 간곡한 요청도 거절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주 의원은 정책위의장 시절 법정시한 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 점, 정부 여당이 수차례 개정을 시도했던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데 앞장선 점 등을 부각시켰다.
지역 활동과 관련해선 "지난 4년 간 서울과 지역구를 250회나 왕복했고 대구·경북 최초로 민원인의 날을 만들어 30여회 780건의 민원 상담을 했으며 저 개인으로는 92시간, 지역 사무실에서 70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그 결과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 수성을에 아무도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저 혼자 단독으로 신청한 것"이라며 "단독 신청 시 자격심사에서 결격사항이 없으면 무조건 공천해야 하는데 아무 이유 없이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만든 것은 대구시민과 수성구민을 능멸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 위원장에 대해서도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그는 "이 위원장은 제 옆 수성갑 지역인데 지역 관리에 실패해 지역구를 포기했고 그래서 지금 수성갑 선거가 저렇게 힘든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 의원은 "지역구 관리를 못해 당을 어려움에 빠뜨린 사람이 가장 열심히 한 사람을 배제하는 게 공당의 공천 시스템인가"라며 "당 최고위가 공관위의 부당한 결정을 취소해달라. 제가 마음은 새누리당에 두고 몸은 새누리당을 떠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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