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최강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1:4로 알파고의 승리로 최종 마무리 됐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 5국은 알파고가 2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좌변 양 화점, 이세돌 9단은 우상귀 소목으로 출발했다.
이날 제 5국은 앞서 펼친 네번의 대국에서 벗어나 가장 이세돌 다운 바둑을 뒀다는 평가다.
유창혁 9단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이세돌 9단이 가장 이세돌 다운 본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알파고의 장단점을 따지지 않고 가장 이세돌 다운 바둑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대국 시작 4시간이 접어들 무렵에는 덤 계산 없이 백이 65집, 흑이 70집으로 끝내기 승부가 됐다. 4시간 40분째에 이세돌 9단이 초읽기에 돌입했고 이때까지도 누가 유리한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중반까지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중반 우하귀 접전에서 알파고의 실수를 틈타 40여집에 이르는 큰 모양을 만들며 유리한 형세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상변 타개 과정에서 소극적으로 나서다가 알파고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다섯번의 대국을 치르는 동안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간적인 바둑을 보여줬다.
특히 제 4국에서는 알파고 조차 여덟 수만에 실수임을 인지할 정도로 알파고를 한계치까지 몰아넣는 인간의 묘수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유창혁 9단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철저하게 아무도 도울 수 없는 환경이어서 아쉬웠다"며 "후반전에서 너무 시간에 쫓기는 바람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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