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기아자동차가 하이브리드와 소형SUV의 장점을 모은 '니로(NIRO)'를 출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기아차는 '니로' 출시를 통해 모하비와 쏘렌토, 스포티지에서 니로까지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해 'RV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16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소형 SUV 니로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부사장은 이날 니로를 소개하며 "최근 환경규제 강화로 글로벌 메이커들의 친환경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아차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소형SUV 니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부문의 독자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부품 원천기술을 확보해 2020년까지 친환경차 글로벌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으로 만든 차가 바로 니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약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소형SUV다.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차급을 넘나드는 성능과 안전, 경제성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적용, 141마력 및 27.0kgf·m의 힘을 내면서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탑재, 경쾌한 주행과 연비개선 효과를 향상시켰다.
니로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는 4중 안전 설계로 안전성을 확보했고, 배터리 충전량 예측 및 고장진단 시스템 등을 통해 관리된다. 배터리 위치를 트렁크가 아닌 2열시트 하단으로 배치해 넉넉한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보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아차가 오랜 개발 끝에 내놓은 첫 소형SUV인 만큼 첨단사양과 각종 편의장치도 대거 탑재됐다.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이 기본 장착됐고, 차선이탈 경보시스템과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등도 적용됐다.
◆하이브리드의 정숙성·운전하는 재미 '동시에'
니로는 하이브리드의 정숙성과 운전하는 재미를 동시에 추구한 차다.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기본 정숙성을 바탕으로 3중구조 흡차음재와 이중접합 차음유리, 바디 강성 강화 등으로 높은 정숙성을 실현했다고 기아차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운전하는 재미도 꾀했다.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스포츠·에코의 2가지 주행모드를 운전자의 취향이나 주행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과 모터가DCT변속기와 적극적으로 반응해 다이나믹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국산 소형SUV중 유일하게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 우수한 승차감은 물론 뛰어난 조종안정성과 접지력으로 민첩한 주행성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UV의 실용성과 스타일, 하이브리드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니로의 가격은 ▲럭셔리 2천317만~2천347만 원 ▲프레스티지 2천514만~2천544만 원 ▲노블레스 2천711만~2천741만 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취득세(최대 140만원) 및 공채 감면과 정부 보조금 100만원 등의 혜택을 적용하면 표시가격보다 최대 80만원(프레스티지 기준)가량 가격이 낮아져 동급 차종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는 우월한 상품성과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력으로 소형 SUV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을 기대한다"며 "성능과 실용성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소형SUV 소비자들은 반드시 주목할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니로 사전계약 기간 동안 계약한 고객 중 4월 내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1년 자동차세 지원(약 30만원 상당) 혹은 캠핑 패키지, 캐주얼 백팩 등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계약 후 출고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유로 2016 개막식 관람권, 제주 해비치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니로 타고 유로 2016 파리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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