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17일 울산 공장에서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현재 시행 중인 임금피크제를 즉각 확대해 시행하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윤 사장은 이날 노조를 향해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노사협의회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사장은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고용절벽에 직면한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가 전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은 노사간 이해관계를 넘어 사회적 요구가 집중되고 있어 노사가 이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임금피크제 확대시행에 대한 논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청년실업 해소 지원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만 59세에 임금을 동결하고 60세에는 10% 삭감하는 내용의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사측은 이를 58세 동결, 59세와 60세에 각각 10% 삭감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임금피크제 확대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2016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단체교섭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이 논의를 끝내자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에도 노사협의회 안건과 관련한 공문을 노조 측에 발송하며, 올해 1분기 노사협의회 종료 즉시 현재 시행 중인 임금피크제(만 59세 임금 동결, 만 60세 10% 임금 인하)의 추가 확대 시행을 요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확대시행은 현대차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며 "노조와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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