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월드타워가 17일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구조의 랜턴 공사를 완료하고 국내 최고 높이 555m에 도달했다. 사업지가 선정된 지난 1987년 이후 30여년 만이다.
이날 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12월 123층에 마지막 대들보를 올린데 이어 총 120m에 이르는 다이아그리드 구조의 랜턴(123층 루프 위 첨탑형 구조물) 철골 공사를 완료했다.
다이아그리드란 대각선(Diagonal)과 격자(Grid)의 합성어로 'ㅅ'자 철골 자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형태의 구조물을 말하며 입체 구조를 통해 건물의 미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기둥 없이 건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107층부터 114층까지 외부 조망이 중요한 프라이빗 오피스 구간부터 117층부터 123층까지의 전망대 구간에 걸쳐 총 120m에 다이아그리드 구조가 적용됐다. 이는 국내 초고층 건물에 적용된 최초의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기록(555m)이다. 기존에는 중국 광저우 국제금융센터(438.6m)가 가장 높았다.
롯데월드타워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랜턴은 두께 6cm의 철판을 둥글게 말아 만든 대형 강관을 'ㅅ'자로 이어 만들었다. 부재 하나의 높이만 12m, 무게는 20톤에 달하며 총 3천 톤 가량의 철골 부자재가 사용됐다.
특히 최상층부에서의 작업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3차원 좌표를 통해 수직도를 정밀하게 측량해 국내 최대 규모인 64톤급 타워크레인의 양중 작업과 숙련된 용접공들의 고난도 용접으로 마무리 됐다. 또 롯데월드타워의 다이아그리드 랜턴은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80m/s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월드타워가 최고 수준의 난이도인 최상층부 랜턴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역사적인 555m에 도달했다"며 "철저정신으로 완공되는 그 날까지 한치의 오차 없는 시공과 더불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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