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4.13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 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 의원은 앞서 자신의 지역구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되자 강력 반발했고, 최고위는 만장일치로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재의 요구를 반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공관위가 재의 반려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지난 16일 공관위가 소집된 것은 맞지만 재적위원 11명 중 10명만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재의 반대', 3명이 '재의'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는 '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최고위가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당헌·당규 조항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 규정에 맞추려면 공관위원 8명이 재의에 반대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7명만으로 재심을 받아들이지 말자고 한 것은 부당한 결정"이라며 "이 위원장은 만장일치로 재심을 반려했다는 허위 발표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만약 공관위 혹은 최고위가 당헌·당규에 위반되는 결정을 내리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재심 반려 결정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도 "11명의 공관위원 중 7명밖에 (재심 반려에) 찬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고위의 '여성 우선추천지역 선정을 취소하라'는 결정이 확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재심 반려 결정이 나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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