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4.13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 된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진영(서울 용산)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18일에는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공천 결과에 불복, 당을 떠났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한구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장을 겨냥, "안상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4월 13일은 이 위원장을 심판하는 날이다. 국민들의 분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주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지 일년, 국회 의정활동에서 본회의에 100% 출석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전도사로서 역할을 다했으며 인천을 위해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하는 등 의정활동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 지역 공천자들은 제가 인천시당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이끌어나가야 하므로 공천에서 배제하면 안 된다는 탄원서까지 제출했다"면서 "그럼에도 저를 공천 배제한 이 위원장은 그 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계로 꼽히는 조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이제부터 한 달 동안 당을 떠난다"라며 "새누리당 당적을 내놓고 뛴다. 이 길은 제가 처음 가보는 길이다. 이름도 낯선 무소속의 길"이라고 말했다. 친유승민계의 탈당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민의의 힘으로 당당히 승리함으로써 불법이 창궐해도 정의가 살아있음을, 역사는 정의의 편인 것을 보여주겠다"며 "깨끗한 당, 부패하지 않는 당, 정직하고 양심적인 당,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참된 보수정치의 기치를 들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주호영(대구 수성을),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등 다수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추가 탈당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특히 탈당한 의원들이 '무소속 연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거론돼 주목된다. 연대가 현실화할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껏 유지돼 온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다여다야(多與多野)'로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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