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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후폭풍, 무소속 돌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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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 무소속 출마 봇물…18대 총선 되풀이 가능성

[조현정기자]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여야 의원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나서면서 오는 4.13 총선에서 무소속 돌풍이 불지 주목되고 있다.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은 경남 밀양창녕 지역 재선인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이 18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인천시장 출신의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도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친박계로 첫번째로 공천 배제된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도 11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주호영(대구 수성을)·이재오(서울 은평을)·박대동(울산 북구) 의원도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가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세종)·홍의락(대구 북을)·강동원(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전병헌(서울 동작갑)·신계륜(서울 성북을) 의원은 검토 중이다.

역대 총선에서 무소속 당선인 수는 정치 상황에 따라 들쑥날쑥했다. 19대 총선 때는 3명이었으며 17대 2명, 16대에서는 5명이었다. 반면 2008년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의 힘은 컸다. 당선인은 무려 25명이나 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반발하는 등 공천 학살 논란이 일면서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돌풍이 일었다. 역으로 20대 총선에서는 '친박계에 의한 비박계 공천 피바람'이 재현되면서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명분이 만들어졌다.

새누리당이 지난 15일 친유승민계와 친이계 등 비박계들을 대거 솎아낸 뒤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유연대(친유승민계)·비박연대(비 박근혜계) 등 무소속 연대 구성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 의원과 가까운 조해진 의원은 16일 "국민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하고 힘을 모아야 된다"고 말해 낙천한 친유승민계 의원들과 연대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유승민계는 홍지만(대구 달서갑)·권은희(대구 북갑)·김희국(대구 중·남)·류성걸(대구 동갑)·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의원 등으로 분류된다.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 등에 따라 다소 변화가 가능하지만, 또 한 번의 무소속 바람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 않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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