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비박계 공천학살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세를 그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41.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한 52.5%였다. 모름과 무응답은 5.6%였다.
비박계 공천 학살 논란으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특히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다수의 지지층이 이탈했다.
정당 지지율도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41.5%를 기록했다. 더민주는 0.5%포인트 상승한 28.3%였고, 국민의당은 1.2%포인트 상승한 12.3%, 정의당은 1.2%포인트가 상승해 6.9%를 기록했다. 야권연대 결렬 소식 이후 정의당은 정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비박계 공천 학살 논란 확산 이후 PK(부산경남)·경기/인천·호남, 2030세대와 60대 이상, 중도·진보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주 초반에는 여권의 공천 학살 논란 속에 반등했으나 공천 탈락된 의원들의 탈당 등과 청년 비례대표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28.3%로 마감됐다. 국민의당은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한 정호준·부좌현 의원 등의 입당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고, 야권연대를 둘러싼 지도부 분열을 마감한 것이 호재가 됐다.
정의당도 1.2%포인트 오른 6.9%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야권이 모두 중도 행보를 벌이면서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의 결집을 부른 것과 함께 야권연대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을 이유로 볼 수 있다.
특히 선거의 승패를 쥐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이 49.6%에서 이번 논란으로 37%로 떨어졌다. 반면 야당은 더민주가 32.3%, 국민의당 10.8%, 정의당 8.9%로 야당 지지층을 합하면 52.0%으로 여당을 크게 넘어서게 됐다.
새누리당의 텃밭 중 하나인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7.0%포인트 하락한 52.8%로 전 주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야권 전체 34.7% 보다 앞섰다. 그러나 여야 간 격차는 전주 29.9%포인트에서 18.1%포인트로 좁혀들었다.
또 다른 격전지인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0.2%포인트 내린 43.4%로 6.0%포인트 오른 야권 전체 49.2%보다 뒤졌다. 더민주 지지율은 31.7%, 국민의당 12.5%, 정의당 5.0%이었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이 4.5%p 오른 36.3%, 더민주가 4.1%p 내린 34.8%로, 양당이 1.5%p 차의 접전을 벌였다.
리얼미터의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0%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3월 14일 1천9명, 3월 15일 1천17명, 16일 1천011명, 17일 1천4명, 18일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3월 14일 5.0%, 15일 4.3%, 16일 4.1%, 17일 5.0%, 18일 6.3%, 표집오차는 4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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