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사이트로 확대해 이 분야 선두업체 페이팔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리코드 등의 주요외신들은 애플이 연말 쇼핑시즌에 앞서 애플페이로 모바일 웹사이트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상품 구매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e커머스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
또 애플은 아이폰의 터치아이디 센서를 맥컴퓨터에 채용해 PC 사용자도 지문인식을 통해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이 모바일에 이어 온라인 결제 서비스까지 본격적으로 제공할 경우 이 시장을 장악한 페이팔이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 서비스 1위 업체로 최근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나 매장들이 근거리무선통신망(NFC)칩 기반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를 선호해 예상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파이퍼 재플리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미국 507개 리셀러와 소프트웨어 공급사를 대상으로 NFC 결제 방식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NFC 결제 서비스에 관심을 보인 응답자 중 67%가 결제 서비스로 애플페이 도입을 원했다.
애플페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NFC 결제 방식으로 가장 인기가 높다. 2위는 안드로이드페이, 3위는 페이팔이었다. 4위는 응답률 7%를 기록한 삼성페이가 차지했다.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페이팔이 결제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이번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를 중요시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예상과 달리 페이팔에 대한 선호도가 8%에 그치고 애플페이는 67%로 매우 높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애플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애플페이의 장점을 내세워 페이팔의 텃밭인 온라인 결제와 개인간 송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경우 페이팔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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