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통합적 에너지 트레이딩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고 에너지 트레이딩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에너지 트레이딩 인력(트레이더)은 에너지원에 대한 매수 및 매도, 차익거래 실현, 리스크 관리 등을 목적으로 현물, 선물 등의 다양한 거래에 참여하는 전문 인력을 지칭한다.
이번 과정에는 에너지 분야 민간기업, 공기업, 종합상사 등 유관 분야 재직자들의 트레이딩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전·현직 트레이더 등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의 강의로 구성됐다.
주요 교과목은 ▲국제에너지 시장 개요 및 트레이딩 이해 ▲에너지 가격변동 ▲석유제품 및 정제, 정제마진 관리 ▲Blending ▲용선·운영 ▲무역·계약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 ▲트레이딩 실습 등이다.
그간 각 기업별 수요에 의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트레이딩 교육을 체계화하고 에너지-금융-물류 등 업종간 인적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해외자원개발협회가 주관한 1차 모집은 21일 부터 25일 까지 진행됐으며, 2차 모집은 10월달에 있을 예정이다.
산업부는 금번에 개설된 '에너지 트레이딩 전문가 과정' 외에 고급 트레이더 양성을 위한 석사과정도 함께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석사과정은 트레이더를 지망하는 경영·경제, 무역, 화학공학 등 관련 학부 졸업생들에게 에너지-금융간 융·복합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트레이딩 인력 양성은 '동북아 오일허브 추진 대책'의 핵심 과제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는 현재 저장시설 건설·운영 등 초기 단계가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석유 거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전문 트레이딩 인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아시아 지역 트레이딩 허브인 싱가포르의 경우 60여개 트레이딩 업체에 500명 이상의 전문 트레이더들이 활동 중이다. 싱가포르 사례에 따르면, 전문 트레이더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현장실무-재교육 과정을 거쳐 적어도 10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P, Shell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 회사들은 MBA 졸업자와 자사 경력직을 대상으로 자체 트레이딩 전문 교육과정(1년)과 도제식 현장교육을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금번 트레이딩 인력 양성 사업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등 기존 오일허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트레이딩 인력의 양성과 성장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