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지난해 '뮤오리진'을 흥행시키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웹젠이 '뮤 온라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4종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PC와 모바일·웹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뮤 신작을 통해 제2의 뮤오리진을 발굴한다는 것이 회사 측 계획이다.
웹젠은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지식재산권과 인재 양성,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 세 가지 가치를 내세운 경영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29일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종 신작 게임을 연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사 측이 공개한 신작들은 온라인 게임 2종, 모바일 게임 4종 웹게임 1종으로, 이중 뮤 온라인을 소재로 한 게임은 '뮤레전드' '뮤이그니션' '기적중생(가칭)' '기적뮤: 최강자'까지 총 4종에 이른다. 2001년 출시돼 한국과 중국서 성공한 뮤온라인이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앞둔 셈이다.
먼저 뮤레전드는 뮤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으로 앞서 '뮤2'로 소개된 온라인 게임이다. 웹젠의 개발 전문 자회사 웹젠앤플레이가 개발 중인 뮤레전드는 다수의 적을 일거에 해치우는 핵앤슬래시 전투와 간편한 조작을 내세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입장할 때마다 환경이 바뀌는 무작위 던전, 강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에픽 던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갖췄다. 회사 측은 오는 4월 첫 비공개테스트(CBT)를 통해 뮤레전드의 게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정만수 뮤레전드 개발 프로듀서는 "핵앤슬래시 전투, MMORPG라는 장르 특성을 계승하고자 했다"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뮤레전드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게임사 37완이 개발한 뮤이그니션은 2014년 중국에 출시돼 현지 1위를 달성한 웹게임 '대천사지검'의 국내 버전이다. 웹젠은 현지화 작업을 거쳐 연내 뮤이그니션을 한국에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에도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적중생은 중국 게임사 타렌이 개발 중인 뮤 소재 웹게임으로 올해 하반기 중국에 먼저 출시된다. 기적뮤: 최강자는 타렌과 룽투게임즈가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인다.
웹젠은 뮤오리진이 중국과 한국에서 연달아 흥행하며 입증된 뮤 온라인의 가치를 보다 확대하는 데 회사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웹젠 이진우 사업실장은 "뮤 브랜드를 통해 검증된 지식재산권 프랜차이즈 사업을 올해 확장한다"면서 "국내 혹은 해외의 역량있는 개발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뮤 온라인의 위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뮤 온라인 이외에 신규 지식재산권의 가치 확대도 주력한다. 이날 베일을 벗은 'C9 M(가칭)'과 '썬 모바일(가칭)'은 앞서 웹젠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 'C9'과 '썬'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웹젠앤플레이가 개발 중인 C9 M은 호쾌한 액션이 특징인 C9의 재미를 고스란히 재현한 작품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썬 모바일은 중국의 치후360과 유주가 공동 개발 중인 작품으로 올해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자회사 웹젠온네트가 개발 중인 골프 게임 '샷온라인M'과 팀버게임즈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아제라(가칭)' 역시 각각 '샷온라인'과 '아제라'를 소재로 한 작품. '더비스트' '서머너즈 사가'와 같이 외부 지식재산권 없이 개발 중인 게임도 이날 베일을 벗었다.
웹젠은 2001년 출시한 뮤온라인을 흥행시킨 1세대 게임사다.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 발굴에 실패해 지속적으로 실적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2015년 출시한 뮤오리진이 성공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웹젠이 달성한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30% 상승한 2천422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425%, 614% 오른 747억원, 6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웹젠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도 이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뮤 온라인을 비롯한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확대하고 ▲확보한 인재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들과 지식재산권 제휴, 퍼블리싱,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관계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웹젠은 2015년 선보인 뮤오리진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러한 성공을 1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새롭게 주어진 경영과제"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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