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서울 은평을, 대구 동구을 등을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함에 따라 해당 지역 유재길, 이재만 후보의 출마가 봉쇄된 데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유승민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대구 지역 초선 의원 6명과 같이 제 경쟁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분이었고, 이재만 후보는 저를 지지하고 도와줬던 사람"이라며 "그런 (무공천) 결정을 할 때 얼마나 제 마음이 아팠겠느냐"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저는 마지막 지켜야 할 가치관을 지켰을 따름"이라며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이재만 후보아 유재길 후보 두 분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후보 등록을 앞두고 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단수추천 한 일부 지역 공천 결과를 추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친박계와 대립하다 서울 은평을과 송파을, 대구 동구을 지역 무공천 방침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단수추천됐던 유재길, 이재만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이들은 김 대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선언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그걸 다 각오하고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며 "만약 그런 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공천 전반에 대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구태를 없애는 길은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리드리는 것이라고 결론 내고 국민공천제를 공천 기준으로 삼았다"며 "목표를 100%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87.5%를 달성했고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그렇게 많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공천 과정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 끝난 마당에 뒤집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선거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평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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