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스트레처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폴더블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응용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다. 플라스틱 등 유연성이 높은 기판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자체를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어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이를 적용한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연내 상용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는 화면이 접히는 부분까지 폴더블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처블' 기술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처블은 이음새 없는 완벽한 곡면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을 말한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기반이 되는 기판부터 전극, 박막트랜지스터(TFT), 발광층, 봉지 등 모든 소재 및 공정에 대한 신축성과 내구성을 확보해야한다.
웨어러블 기기 적용에 형태적 한계가 존재하는 평판 디스플레이나 인체의 관절 등 운동이 반복되는 부위에 사용이 제한적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활발히 적용되기 시작한 폴리이미드(PI)의 경우, 휘거나 접을 수는 있지만 신축성은 크지 않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신축성이 있는 '탄성체 기판의 주름을 이용하는 방법'이나 '신축성 전극재료(탄성물질+전도성고무)를 활용하는 방식' 등에 대한 활발한 연구개발(R&D)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스트레처블 기술 확보 없이 완벽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의 상용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단순히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수준으로는 시장 트렌드를 이끌 수 없어 세트 역시 출시에 대한 고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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