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 총선을 열흘 가량 앞두고 텃밭인 영남권 표심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3일 부산에 이어 4일 경남을 찾아 '낙동강 벨트' 석권 의지를 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도당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은 66년 전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국민과 군이 낙동강 전선을 목숨걸고 사수했기에 건재할 수 있었다"며 "창원, 부산, 울산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벨트에 모두 새누리당 깃발이 휘날리게 해 PK(부산·경남)의 자존심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남 16곳, 부산 18곳, 울산 6곳 등 PK (의석수가) 40개"라며 "선거까지 9일 남았는데 새누리당 후보 40명 모두 당당히 국민에게 선택을 받아 활짝 핀 벚꽃처럼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겨냥,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역점을 둔 바 있는데 운동권 정당이 가로막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운동권 정당은 경제 살리기를 철저히 방해하고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으며 세금 폭탄을 터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운동권 정당이 국회에 대거 들어오면 20대 국회는 19대 국회 보다 더 나쁜 국회가 되고 국정이 발목잡힐 수밖에 없다"며 "PK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지역 경제, 일자리를 위해 40곳 모두 새누리당이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회의 후 창원·성산, 김해을, 김해갑 지역을 차례로 돌며 자당 후보 지원유세를 펼 계획이다.
창원·성산은 영남권에서도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데다 노회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 후보로 나선 곳이다. 김해에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속해 있다. 김 대표로서 이들 지역 모두 각별한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김 대표는 지역 곳곳을 돌며 자당 강기윤, 이만기, 홍태용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1박 2일간의 영남권 공략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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