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4.13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각 정당은 막판 판세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당초 과반 의석 확보를 자신했던 새누리당은 최근 자체 분석한 결과 과반 의석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목표 의석수를 130석에서 110~120석으로 낮췄지만 결과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권성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선거를 시작하면서 1차 판세 분석을 할 때는 과반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봤지만 2차 판세를 분석한 결과 과반에 훨씬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1차 때는 유선전화로, 2차 때는 유·무선전화로 조사했고 각 지역구 당직자들의 조사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이 같이 파악했다"면서 "50~60대 핵심 지지층의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전날 밤 국회에서 긴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살생부', '비박 학살', '대통령 존영'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킨 공천 파동이 지지층 이탈 원인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새누리당의 움직임에 대해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엄살이 너무 심한 것 같다"며 "새누리당의 경우 지역구에서 120~130석 정도 앞서고 있다. 긴급회의까지 하는 쇼를 하는 게 옳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정 단장은 "우리는 최근 조금 반등 기미가 있지만 여전히 기대에 많이 못 미치고 있다"며 "원래 130석을 목표로 했다가 110~120석으로 낮췄는데 그것에도 미치지 못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입 모아 '위기'라고 주장하는 새누리당, 더민주와 달리 국민의당은 최대 40석까지 확보 가능하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김영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역구 가운데) 최소 20석에서 최대 24석까지 보고 있고 현재 당 지지율이 15% 내외, 어떤 곳은 20% 가까이 가는 곳이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를 10석 정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5~10석 정도, 전체적으로 30~40석 사이, 최대 40석까지 가는 '녹색 돌풍'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160석, 더민주는 100석 가까이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유권자들은 이미 단일화가 이뤄져 있다. 2번과 3번 가운데 이길 수 있는 후보 쪽으로 표를 몰아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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