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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에 이른 4.13 총선 선거전, 판세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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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역풍에 與 '과반 위기', 野 "지나친 정치적 쇼'

[채송무기자]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이른 가운데 판세는 일단 미지수다. 기본 구도는 새누리당이 유리하지만 공천 역풍으로 인한 여권 지지층의 이반 현상이 만만치 않아 실제 선거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현재 선거 구도는 야권 연대의 실패로 一與多野로 짜여졌다. 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으로 나뉘었고, 이는 몇백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에서 명백히 불리한 구도다.

의석수가 많은 영남권과 강원권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권에서는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넘어 국회 선진화법을 무산시킬 수 있는 180석, 혹은 개헌선인 200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쏟아져나왔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서는 오히려 과반 의석에도 이르지 못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4일 밤 긴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은 자당의 각종 평가 분석 자료를 통해 수도권에서의 여권 지지층이 투표 참여 의지가 저조해 과반 의석이 안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박근혜 정부가 식물화될 수 있다는 호소를 통해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하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5일 충청 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에 실망한 많은 국민들로부터 싸늘한 태도를 받고 있어 과반수에 훨씬 미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며 "야당이 분열하는 것에 국민들이 실망했는데 여당까지 공천 과정에서 분열해 새누리당을 평생 지지했던 국민들이 등을 돌려 새누리당을 안 찍겠다는 국민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운동권 출신이 국회를 엉망으로 만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는데 이 사람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운동권 정당들이 과반수가 되면 식물국회가 되고 박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이 돼 남은 임기 2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공천 역풍으로 새누리당이 텃밭인 TK·PK 지역과 충청권, 보수·중도층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야권 분열이라는 결정적인 구도를 넘어설 정도인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더민주 "110~120석도 안될까 걱정", 국민의당 "녹색 돌풍 자신"

야권은 새누리당의 이같은 과반 미달 우려에 대해 '정치적 쇼'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엄살이 너무 심한 것 같다"며 "새누리당의 경우 지역구에서 120~130석 정도 앞서고 있다. 긴급회의까지 하는 쇼를 하는 것이 옳은가"라고 비판했다.

정 단장은 "우리는 최근 조금 반동 기미가 있지만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원래 130석을 목표로 했다가 110~120석으로 낮췄는데 그것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 이재경 선대위 대변인도 "개헌선 확보를 목표로 하는 새누리당이 130석을 운운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의석을 차지해야 탐심을 그칠 것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더민주는 이후 유세에서 새누리당 경제 실정 8년을 심판하는 선거임을 강조하면서 새누리당을 심판할 수 있는 수권정당은 자당 밖에 없다고 국민의당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최대 40석까지 확보 가능하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의당 김영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지역구 가운데) 최소 20석에서 최대 24석까지 보고 있고 현재 당 지지율이 15% 내외, 어떤 곳은 20% 가까이 가는 곳이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를 10석 정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5~10석 정도, 전체적으로 30~40석 사이, 최대 40석까지 가는 '녹색 돌풍'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160석, 더민주는 100석 가까이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호남은 더민주가 28.7%에서 32.6%로 상승했고, 국민의당 역시 38.6%에서 40.5%로 올랐다. 국민의당이 40석을 자신하는 이유는 이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남은 일주일 여의 호남 경쟁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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