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한미약품의 8조원대 신약 수출계약이 전체 규모를 키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 실적이 모두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한미약품, 보령제약, 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업체신약 기술수출 계약 건수는 26건이었으며, 이 중 계약 내용이 공개된 20건의 총 기술수출 금액은 9조2880억원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세부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6건을 제외한 금액이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기업인 스펙트럼, 일라이릴리, 베링거잉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에 총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 7천800억원(일라이릴리), 내성 표적 항암신약 'HM61713' 8천500억원(베링거잉겔하임),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5조원(사노피), 당뇨 및 비만 복합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 1조원(얀센), 항암 신약물질 '포지오티닙'(스펙트럼, 계약규모 미공개)이 각각 대형계약에 성공하며 국산 신약 전출 수출 규모를 키웠다.
이외에도 지난해 보령제약이 동남아 13개국에 혈압강하제 '카나브'를 1천 400억원에 계약했으며, CJ헬스케어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CJ-12420'를 중국 제약사 뤄신과 1천억원에 기술수출 계약에 맺는데 성공했다.
또 진원생명과학은 항암제 후보물질을 미국 바이오기업 매드이뮨과 8천500억원에 공급하기로 체결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관계자는 "한국신약 기술이 관련 R&D가 활성돼면서 크게 성장했다"며 "이들 기술이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국산 신약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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